로레나 vs 정용진

익명

202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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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다스뵈이다 신장식 추천영화

로레나: 샌들의 마라토너(Lorena, La de pies ligeros) 봤습니다.

멕시코 고산지에 사는 로레나라는 여자가 샌들과 일상 드레스를 입고

세계 마라톤대회 나가서 계속 1등을 하는 다큐멘터리인데 25분 정도의 짧은 이야기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합니다.

인상깊은 두 장면은

허름한 집 벽에 걸려있는 수많은 1등 메달과

선물받은 운동화 보여주며 이것 신은 사람들은 항상 자신 뒤에 있고 이걸 신지는 않을거라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뜬금없이 정용진이 떠올랐습니다.

재능은 없지만 부유한 부모 만나 이것저것하다 모두 말아먹으며 허세스럽게 사는 사람과

재능은 있지만 가난한 부모 만나 소박하게 살며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도 세계 최고로 인정받은 사람.

누가 더 나은 인생인지는 모르겠지만 로레나는 가난한 삶에서 직접 만들어 입는 치마를 입고 달리며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즐거워 그냥 달리며 그것 만으로 만족하는 삶을 사는 저는 로레나가 더 멋지고 부럽습니다.

만약 세상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의 천재와 성공을 거둔 사람 중 그 자리에 남아있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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